경제 서적을 찾아보다 다른 책들과는 너무나 다른 새로운 느낌의 책을 발견했다. 지금까지 보았던 책들도 매우 현실적이고 직설적인 표현들이 많았지만 오늘 소개할 책은 뭔가 다르다. 아무리 현실적이어도 책은 책 같은 느낌이 있는데 이건 진짜 산전수전 다 겪은 남자가 술 한잔 하면서 자기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는 듯하다. 우리가 평소 보고 듣는 눈살 찌 부릴법한 적나라한 욕들과 거친 표현이 조금 거부감을 부를 수는 있다. 하지만 오히려 그런 표현들이 있음으로써 그의 인생 이야기에 더 몰입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세이노의 글은 첫출발부터 특별하다. 내가 느꼈던 세이노의 특별함을 공유하고 싶어 오늘도 포스팅을 해본다.
'세이노' 그는 누구인가? (공식 사진 없음)
그의 필명 '세이노(say no)'는 당신이 믿고 있는 것들에 'no!'를 외치고 제대로 살아가라는 뜻이라고 한다. 2000년대 초반 세이노라는 아이디로 인터넷 카페에 글을 올리는 것이 그의 글의 시작이었다. 그는 자수성가형 천억 대 자산가이며 안 해본 일이 없는 경험형 부자이다. 다양한 경험들과 뼈를 때리다 못해 살 떨리게 하는 그의 무서운 충고는 곧 카페 회원들에게 입소문이 났고 그의 글에 감명받은 사람들은 자발적으로 제본까지 하여 그의 가르침을 가슴속에 새겼다. 이런 상황을 알게 된 세이노는 긴 고민 끝에 2023년 정식으로 책을 출간하게 되었으며, 그는 책을 팔아 금전적인 이득을 취하는 것이 싫다며 700페이지가 넘는 책의 분량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판매가를 7,000원 안팎으로 결정했다. 심지어 전자책은 무료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저자의 소신 있는 모습에 독자들은 한번 더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세이노의 가르침' 책의 구성
책 속의 그는 아주 거칠고 격하게 우리에게 이야기한다. 다른 경제 서적에서나 볼법한 재테크 기법이나 부자가 되기 위해 해야 하는 일반적인 일들에 대한 방법은 나와있지 않다. 그는 돈이 삶의 우열을 결정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대신 삶을 어떻게 살아갈지에 대한 고민을 나눈다. 또한 이 사회에서의 돈을 마치 '피'와 같다고 말한다. 피가 우리 몸 전체를 순환하며 생명을 유지시키듯, 돈은 돌고 돌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혜를 수혈받길 바라는 마음으로 피를 나누듯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했다. 인터넷 카페에 올렸던 글들을 합본하여 제본한 책이기 때문에 700페이지가 넘는 페이지이지만 부담스럽지 않고 술술 읽히며 그가 살아온 이야기들은 우리도 모르는 사이 우리에게 스며들 것이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목차
* 예전 글에 저자가 요즘 생각을 덧붙인 글과 새롭게 작성한 글은 모두 글꼭지 앞에 '2022' 표시가 있습니다. (책에서는 회색과 검정색으로 '2022' 표시를 구분해 두었으니, 본문 미리 보기에서 '일러두기' 페이지를 참조해 주세요.)
서문 6
1부 아무것도 가진 게 없다고 느껴질 때
앞길이 보이지 않을 때
2022 삶이 그대를 속이면 분노하라 25
2022 천재 앞에서 주눅 들지 말라 31
2022 스트레스의 뿌리를 없애라 38
2022 실패하면 제로 점으로 내려가라 47
2022 미래를 미리 계산하지 마라 533
2022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고? 61
2022 10분 이상 고민하지 말라 68
내 학력이 초라하게 느껴질 때
2022 학력이나 학벌이 빈약한 경우 어떻게 해야 하나 70
2022 학벌 좋은 사람들이 알아야 할 것 75
2022 부자가 되려면 학교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하는가 80
2022 고학력은 부자가 되는 데 도움이 되는가 97
2022 자격증의 환상에서 벗어나라 104
2022 전문직에 종사하면 부자가 될까 109
2022 전공은 취직하는 데 있어 어떤 역할을 하는가 114
전공은 실전에서 어떤 의미가 있는가 120
2022 무엇을 공부하여야 하는가 124
어떤 일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2022 성격에 맞는 일을 하라 134
2022 무슨 일이든지 더 잘하는 방법이 있다 140
2022 이런 일은 하지 말아라 147
2022 아무 일이나 재미있게 하라 152
2022 허드렛일부터 제대로 해라 158
2022 주 5일제 근무 좋아하지 마라 163
2022 하기 싫은 일을 해야 몸값이 오른다 166
돈주머니를 쥔 올바른 사장을 골라라 171
2022 8시간 근무에 집착하지 말라 177
2022 세상이 원하는 기준에 맞추어 일하라 182
2022 integrity-높은 지위에 오르고 싶다면 186
2022 일의 대가는 질로 따져라 192
2022 일의 종류에 따라 부자 되는 길이 다르다 199
2022 좋아하는 일이라고 섣불리 하지 마라 204
2022 장사를 할 때의 자세 211
사업을 할 때 알아야 할 것들 (1) 217
사업을 할 때 알아야 할 것들 (2)- 사람관리 222
2022 사업을 할 때 알아야 할 것들 (3) 233
2022 장사나 사업의 아이템 237
영업이 뭡니까? 240
2022 영업에 대하여 (1) 241
2022 영업에 대하여 (2) 245
2022 영업에 대하여 (3) 247
2부 부자로 가는 길목에서
돈, 똑바로 알자
2022 돈에 대한 위선을 버려라 251
2022 돈과 먼저 친해져라 256
2022 시간이 돈이 되게 만들어라 261
돈은 오직 기회의 첫 단추만 채워 준다 264
돈 갖고 사람을 차별하면 안 된다고? 268
2022 돈을 모을 때는 날파리들을 조심해라 273
2022 사기꾼 판별법 281
나는 무소유의 삶은 살지 못한다 295
성공을 향해 나아가려면
2022 너만의 게임을 만들어라 300
2022 젊을수록 돈을 아껴라 317
2022 이생망(이번 생은 망했다.), 정말 그럴까? 323
2022 변화가 없는 삶은 불행하다 327
전쟁터에서 휴머니즘을 찾지 마라 332
2022 야망을 갖지 마라 335
2022 LIFE와 LIVING 339
나는 가난한 사람인가?
가난은 사회구조적 현상인가 344
2022 가난한 사람들은 선량한가? 356
가난한 자의 특성은 버려라 363
2022 부자가 되지 못하게 만드는 심리 368
부자들은 대체 어떤 사람들인가?
2022 부자들의 쇼윈도 앞에서 서성이지 말아라 372
2022 부자들에게는 금덩어리가 없다 378
부자는 불행한 도둑놈이 아니다 381
2022 부자들에게는 과소비가 없다 387
2022 있는 놈들은 돈을 어디에 펑펑 쓸까? 391
2022 부자는 검소하면 안 된다 397
2022 어느 필명 기부자의 나눔 이야기 403
<부자아빠의 진실게임> 기고글 일부
금융지식이 부자 만들어 주지 않는다 408
2022 그래도 집을 사는 것이 낫다 409
삶의 우열은 돈으로 가려지는 것이 아니다 411
주식 투자는 쓸 일이 없는 여유자금으로 하라 413
놀면서 돈을 벌 수 있다는 헛된 환상을 버려라 414
부자가 되려면 좁은 문으로 가라 416
이게 재테크인가? 418
3부 삶의 전반에 조언이 필요할 때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
혼자 끙끙대지 마라 421
2022 좋은 의사를 만나는 법 424
2022 좋은 변호사를 만나려면 434
2022 책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453
2022 협상 능력을 길러라 465
2022 은행 저축은 목돈을 만들 때까지만 해라 473
2022 운명적 사랑을 믿지 말아라 481
2022 기회는 사람이 준다. 윗사람에게 잘해라 486
2022 외로움을 즐겨라 491
2022 법을 어느 정도나 지켜야 할까? 494
2022 공무원 만나는 법 504
2022 공무원하고의 다툼은 판례해석 다툼이다 (문과생을 위한 글) 538
2022 대한항공 땅콩사건, 서울시향 불화 등에 대한 생각 541
2022 성공할 남자 고르는 법원제 '내 딸들아. 이런 놈은 제발 만나지 말아라' 553
2022 개**들에는 욕을 하자 565
2022 F*** You Money 574
2022 물건을 잘 사야 잘 산다 578
2022 접대를 받지 말라 587
2022 아내들이여, 남편부터 변화시켜라 595
2022 나는 평등주의가 싫다 599
2022 나의 어린 시절과 아버지 607
2022 공인중개사에 대하여 615
2022 대에 관하여 617
2022 심청이는 효녀가 아니었다 619
2022 망년회는 하지 마라 628
이코노미스트 및 신동아 기고글 일부
싸워 봤자 나만 손해 본다! 634
法과 친구가 돼라! 637
정리해고의 사회학 639
세이노가 독자들에게
2022 메일을 보낸 독자들을 위한 공통 답변 2004.6.8. 654
차라리 점쟁이에게 가라: 짜증이 나서 올리는 글 2004.6.3. 662
2022 설날? 내게서 덕담을 기대하지 마라 2006.1.31. 663
2022 나는 도전한다, 그러므로 존재한다 2007.2.8. 670
2022 프로강사가 되려면 2007.6.19. 677
2022 미안하다 2008.10.11. 678
KBS2 다큐멘터리를 봐라! 2009.5.16. 679
동아일보 기고글 일반
'바가지요금' 탓하지 말라 2001.1.14. 680
삶이 만만하다면 미래는 없다 2001.2.4. 682
일터와 가까운 곳에 살아라 2001.2.25. 684
당신의 가족부터 만족시켜라 2001.3.14. 685
집 쉽게 팔려면 여심을 잡아라 2001.3.25. 687
내가 신문에 글을 쓰는 이유 2001.5.27. 688
전문가라고 모든 걸 맡기진 말라 2001.5.30. 690
돈 빌려줄 땐 주민-호적등본 받아라 2001.6.24. 692
말이 통하지 않을 땐 침묵하라 2001.6.27. 693
당신은 정말 시간이 없는가 2001.7.1. 695
인터넷은 놀이터가 아니다 2001.7.22.697
승자는 적이, 패자는 친구가 많다 2001.7.18. 699
당신의 아군이 적군이다 2010.11.9. 701
부동산에 빨리 눈떠라 2001.8.1. 707
친구와 상품거래 할 때 2001.8.5.708
이해관계 속에는 우정이 설 자리가 없다 2001.8.22. 710
빨리 부자 되려면 부자들 마음을 읽어라 2001.8.29. 712
목돈 빌려줄 땐 친구라도 냉철하게 2001.9.2. 714
부티보다 귀티 나게 외모에도 신경 쓰라 2001.9.5. 716
번외 글
세이노의 성공담 2001.1.11 주간동아 718
SBS '그것이 알고 싶다' 311회 인터뷰 2004.10.2. 721
마무리
이 책을 마무리하며 722
부록 1 / 세이노를 만나다 724
부록 2 / 세이노 추천도서 734
저자와의 만남 736
인상 깊었던 이야기
1. 교과서가 아닌 이상 무슨 책이든 2~3일 안에 끝장을 내야 전체 맥락이 잡히는 법이다.
시간이 없어서 6개월 동안 찔끔찔끔 나누어하겠다고? 가장 미련한 독서법이다. 6개월 후 당신은 여전히 아마추어로 남아 있을 것이다.
2. 20년 목표? 5년 후 목표도 세우지 마라.
그 기간 동안 너는 지칠 것이다. 1년 앞의 목표만을 세우되 1,000만 원 모으기 같은 소박하지만 구체적인 실행 가능한 목표를 세워라. 그게 부자의 길로 접어드는 첫 계단에 오르는 것이다.
3. 나는 부자들이 돈을 많이 써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쓰지 않을 돈을 모으는 사람이야말로 돈의 노예이다. 돈은 써야 한다. 부자들의 소비 생활에 왈가왈부 말이 많은 사람들 치고 나중에 부자가 되는 경우는 나는 단 한 번도 본 일이 없다.
4. 천재 앞에서 주눅 들지 마라
천재를 부러워하지 말고 내가 천재가 아니라고 해서 실망하지 마라. 돈은 천재만 벌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돈을 번다는 것은 다른 보통 사람들과의 게임이지 당신보다 크게 잘난 사람들과의 게임이 아니다. 그들이 놀 때 놀지 말고 그들이 잠잘 때 잠 덜자고 그들이 쓸 때 덜 씀으로써 목돈을 준비하고 기회를 찾으면 된다. 노력하는 자가 성공할 수밖에 없다. 새벽에 일어나서 운동하고 공부하고 사람들도 사귀면서 최대한으로 노력하고 있는데도 인생에서 좋은 일이 전혀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하는 사람을 나는 여태껏 본 적이 없다.
5. 개 xx 들에게는 욕을 하자 (실제로 책 안에는 적나라한 욕이 아주 많이 담겨있다.)
상대가 누구 건 간에 첫마디부터 미리 외워 둔 욕으로 도배를 하였다. 물론 상대방은 당연히 나를 인간 말종으로 알고 나와 시비 붙으려고 하지 않았다. 이렇게 하니 그 자리에서 불쾌감이 해소될 뿐만 아니라 즐거움이 생겼는데 그 즐거움은 상대방의 기분을 얼마나 잡치게 만들었느냐는 확신과 비례하였다.
. 욕을 할 때의 6가지 원칙
(1) 신변 위협하는 말 금지
- '니 모가지 따버린다', '니 배때기에 사시미 칼이 안 들어가는 줄 알아?'와 같은 조폭식 화법 금지_폭행죄에 해당될 수 있음
(2) 먹고살기 바빠 보이는 사람들에게는 절대 시비 걸지 않기
(3) 절대 흥분하지 않기
- 얼음처럼 차가운 마음과 머리로 해야 최대 효과를 얻을 수 있음
(4) 상대방의 재산은 절대 훼손하지 않기
- 아무리 사소한 물건이라도 법적으로 죄인이 됨
(5) 용두사미식 욕은 하지 않기
- 끝까지 강하게 용두용미의 자세로 밀고 나가야 하며 욕 레퍼토리를 만들어놓고 달달 외우기 (반드시 상대방 잘못과 연관 지어 욕을 해야 함)
(6) 욕을 할 때 다른 사람들에게도 들리게 할지 상대방에게만 들리게 할지 정확히 판단하기
- 법적으로 아주 중요
Say No!!!!!!!!!!!!!!!
가장 인상 깊었던 이야기 중 나쁜 사람들에게는 욕을 하자는 말이 왠지 모르게 너무 공감이 갔고 참 고마웠다. 그런 말 잘 못하는 나에게 해주는 위로와 충고 같았다. 세이노 또한 어린 시절 새치기 하는 사람들에게 점잖게 말했다가 된통 당하고 아무 말도 못 해서 분한 마음에 잠 못 이룬 적이 많다고 한다. 그는 그 이후 욕을 연습하며 상대가 누구 건 간에 첫마디부터 미리 외워 둔 욕을 퍼부어 그 사람의 기분을 잡치게 했다. 세이노처럼 가끔은 돌아이(?)가 되어도 좋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그런 모습이 당당해 보이고 나를 보호해 주는 것 같다. 그렇지 못한 성격의 나도 욕을 연습하고 실행하면 좀 달라질까? 성공한 사람들은 모두 당당하고 자존감이 높다. 태어날 때부터 여유 있고 당당하게 맞설 수 있는 성격의 소유자가 아니라면 연습할 필요도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아무리 능력이 좋고 똑똑해도 자신감이 없다면 성공할 수 없다. 남들이 뭐라 하건 "Say No!!!!!!"를 외칠 수 있는 작가 세이노가 참 부럽다. 이제부터는 나도 부를 누릴 수 있는 이론적인 상식보다는 나 자신을 먼저 사랑하고 당당해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보면 경제적 자유의 삶을 사는 부자들은 성공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는 것 같다. 나도 나의 소신대로 나의 모습을 떳떳하게 보여줄 수 있는 자존감을 키우는 연습을 시작해야겠다. 오늘도 많은 깨달음을 얻게 해 준 세이노에게 감사를 표하며 꼭 그를 닮아가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